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굴 1망 2만원! 가족들과 앞마당 석화구이 파티 후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어머니 생신이기도 해서 생신상에 올릴 싱싱한 해산물을 사러 대천항 수산시장에 들렀어요. 광어, 도미 같은 활어회를 고르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문득 넓은 마당에서 숯불 피워놓고 석화구이 해 먹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불향 가득 입힌 석화 한입에, 뜨끈한 국물까지 곁들이면... 아, 이건 진짜 못 참죠!
근데 잠깐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3월 초라서 굴이 제철 끝자락이라는 게 살짝 걸렸거든요. 보통 굴 제철 하면 11월~2월을 많이들 떠올리는데요, 사실 3월 초까지는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말도 있어서, 믿고 한 망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1망에 2만 원! 비싼가, 저렴한가 따져볼 겨를도 없이 바로 업어왔습니다.
왜냐면 대천에서 우리 고향집까지는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이 타이밍 아니면 다시 사러 오기도 어려웠거든요.
이렇게 탄생한 노모 생신상 석화구이 프로젝트!
이번글에서는 굴 가격과 석화구이와 굴찜 비교, 석화구이 준비사항, 맛있게 먹는 법 그리고 육즙 살리는 꿀팁까지 소개해드릴게요.
겨울의 끝자락, 여러분도 석화 한판 어떠신가요?
대천항 수산시장 굴 가격과 현장 분위기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많이 사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대천항 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해서 믿고 구매할 수 있었어요. 대천항 수산시장은 워낙 넓고 다양한 해산물을 팝니다.
굴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제가 구매한 건 1망에 2만 원짜리!
한 망에 꽤 넉넉한 양이 들어있어서 가족끼리 먹기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망에 들어 있는 굴을 그대로 차로 옮기면 물기가 뚝뚝으로 차량 내부가 매우 불편해짐이 예상되잖아요. 굴 파는 상가에 그런 문제점을 말하니 가게 관계자분께서는 비닐로 2번 정도 싸고 마지막에 종이박스에 넣어주네요. 고향집에서 확인하니 자차 트렁크에는 물기가 일도 보이지 않았네요.
고향집 앞마당에서 가족들과 석화구이 파티
고향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숯불부터 준비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쌀쌀했지만, 뜨끈한 불 앞에 둘러앉아 굴을 구워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어요. 굴은 껍질째 올려서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입이 쫙 벌어지는데, 그 순간의 비주얼이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굴 껍데기에서 가끔씩 폭탄 터지는 소리에 한 번씩 크게 웃기도 하는데 이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애로 아주 행복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석화구이는 숯불 향까지 은은하게 배어서, 굴 특유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한층 더 살아났답니다.
특히나 노모 연세가 90대 중반으로 치아가 많이 불편하신 편으로 평소엔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건 거의 못 드시는데, 이 석화구이는 정말 부드럽게 잘 드셨어요. 그래서 저의 마음도 편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석화구이 vs 굴찜 맛 비교
그날 석화구이를 먹으면서 식감관련한 굴찜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석화구이와 굴찜 맛이 어떻게 다른지 챗gpt에서 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둘 다 먹어보긴 했지만 식감에 대한 미묘한 표현은 챗gpt가 나을 것 같아서 물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챗gpt 자료에 따르면 맛의 차이점은 석화구이는 짭짤한 바다 맛에 은은한 불향이 더해져 깊고 진한 감칠맛이 살아나고, 굴 자체의 풍미가 농축된 느낌 그리고 숯불이나 연탄불의 향이 더해져 야외 감성까지 함께 즐길 수 있고, 굴찜은 굴 본연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수분을 머금고 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싱싱한 굴일수록 굴찜에서 더욱 깊은 단맛과 풍미가 살아난다고 알려주네요.
결론은 둘 다 맛이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석화구이 안전하게 즐기는 법!
이번에 고향 앞마당 석화구이 파티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약간의 화상피해가 있었습니다. 얇은 장갑을 착용했음에도 석화의 열기가 그 장갑을 녹이고 피부에까지 영향을 주더군요. 그래서 석화구이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장갑 준비(방열장갑 추천),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흰 장갑 비추
석화는 굽는 동안 뜨거운 증기와 국물이 튀기기 쉬워요. 특히 껍질이 벌어질 때 뜨거운 물이 튈 수 있어 방열장갑은 필수입니다. 저는 앞면이 코팅되어 있는 장갑을 사용했습니다.
2. 집게 준비
손으로 만지기보다 긴 집게로 석화를 뒤집고 꺼내면 화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3. 보호 앞치마 착용
불판 가까이에서 굽다 보면 옷에 뜨거운 물방울이나 숯불 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툼한 앞치마를 착용하면 보다 안전합니다. 더불어 석화구이 먹을 때는 외출복이 아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 추천합니다.
4. 아이·반려동물 주의
뜨거운 불판 주변은 아이들과 반려동물 접근 금지!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거리두기 해주세요. 특히 석화구이의 굴껍데기에서 갑작스러운 큰 소리가 날 수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6. 비상시 응급처치법 숙지
혹시라도 화상을 입으면 즉시 찬물로 15분 이상 식혀야 합니다. 그 후 상황에 따라 연고 도포 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석화구이 맛있게 먹는 간단 꿀팁
맛있게 먹는 꿀팁 몇 가지만 알려드릴게요.
굴구이는 초장만 있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레몬즙 살짝 뿌려주면 풍미가 확 살아요. 그리고 굴을 굽기 전에 솔로 껍질 겉면을 한 번 씻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게에서 파는 굴이 어느 정도 깨끗하게 보여서 그냥 불판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굴을 숯불에 올릴 때 입이 위로 가게 놓아야 육즙이 빠지지 않고 꽉 잡아줍니다.
지금까지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굴 1망 2만 원! 가족들과 앞마당 석화구이 파티 후기였는데요.
겨울의 끝자락으로 석화구이로 먹기엔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혹시나 내년도 굴철에 석화구이 드신다면 가격과 주의사항,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