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이제 제 하루를 정리하는 작은 루틴이 되었어요. 하루 100분 정도 걸으며 라디오나 오디오북, 사이버 강의 등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이어폰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사용하면서 불편함도 여러 번 느꼈습니다. 특히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은 귀 안쪽에 습기가 차서 위생적으로도 신경 쓰이고 장거리 착용 시 답답함이 있었죠.
그래서 처음으로 오픈형 이어폰, 그중에서도 필립스의 TAQ2000 모델을 사용해봤습니다. 막상 개봉해 착용하자마자 “아,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귀를 막지 않는 개방감과 통기성 덕분에 장거리 걷기에서 훨씬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고, 생각보다 사운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픈형 이어폰이 왜 걷기·운동 사용자에게 좋은지,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심플한 디자인의 충전 케이스, 그리고 귀에 걸리는 형태의 이어클립 스타일 유닛이었습니다. 패키지도 필립스 특유의 파란색 톤으로 깔끔했고, 주요 기능이 아이콘으로 정리되어 있어 제품 컨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어요.

케이스를 열면 이어폰 LED가 흰색·파란색으로 점멸하면서 바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에서 **“Philips TAQ2000”**을 선택하면 바로 연결되며, 복잡한 과정 없이 매우 직관적이었습니다.
이 이어폰의 핵심은 귀 속을 밀폐하지 않는 구조예요. 커널형처럼 귀를 완전히 막는 방식이 아니라, 부드러운 고리 형태가 귓바퀴에 자연스럽게 걸리는 방식이라 귀 습기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걷기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이어폰과 귀 사이의 습기 때문에 찝찝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오픈형은 그런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어요.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답답하지 않고, 공기가 그대로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문을 살짝 열어둔 방처럼, 음악과 바깥 공기가 함께 흐르는 느낌이에요.
하루 100분 가까이 걸으며 사용해보니 다음 장점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운동량이 늘어나면 귀 내부가 땀·습기로 차기 쉬운데, 오픈형 구조는 이런 걱정을 거의 없애줍니다. 위생적으로도 훨씬 편안했어요.
보행 안전을 생각한다면 오픈형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차 소리·사람 발소리·자전거 벨소리 등이 자연스럽게 들려, 걷거나 조깅할 때 안전성이 높아요.
커널형은 운동 중 흔들리면 압력 변화 때문에 불편할 때가 있는데, 오픈형은 착용감이 매우 가볍습니다.
물론 완벽한 제품은 없기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오픈형 특성상 차음이 약해 지하철에서는 볼륨을 높여도 음악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저는 주로 걷기용으로 쓰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소음 차단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어요.
귀를 막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베이스 음압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안정적이에요.

반대로, 강한 차음성과 진한 베이스를 원하는 분에게는 커널형이 더 잘 맞습니다.
아래사진은 이 제품의 사용법입니다.
저는 걷기 시작시에 귀에 걸면 마칠때까지 이거 누를일이 거의 없어서 신경 안쓰고 있습니다.
다만 혹시나 이 버튼의 용도들이 필요할때가 있을까 싶어서 이곳에 자국을 남겨둡니다.

“귀는 가볍고 마음은 편하고, 장거리 걷기에는 오픈형이 답이었다.”
한마디로 제 스타일에 딱 맞는 이어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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