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흔 노모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포카토" 드신 익산카페 "커피202(coffee202)" 소개합니다.
이곳은 주변에 수목이 울창하고,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계곡 물소리 들리고,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 등이 일도 없는 그런 카페입니다. 주변에 보이는 거라곤 차가 쌩쌩 달리는 대로, 수확을 끝내고 고요히 봄을 기다리는 넓은 들판만 보이는 그런곳입니다.
굳이 이 카페가 있는 특징뷰를 하나 뽑으라 한다면 저는 [아래사진]같이 전봇대에 앉아 있는 수백마리의 까마귀떼를 소개하고 싶네요. ㅋㅋㅋ
그럼 이 카페는 왜 갈까요?
아흔 노모와 함께 주차 등 접근성이 편리해서 이곳에 자주 옵니다.
[차림표]
지난해 5월경에 이곳을 방문했었는데요. 쭉 가볍게 훓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울 노모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드셨기에 이번에는 그 동안 드시지 않았던 음료 "아포카토"를 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아메리카노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인근 상점에서 사온 "붕어빵"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아포카토, 아메라카노]
붕어빵이 바닥을 보일 쯤 아포카토, 아메리카노 등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알고 먹으면 음식도 더 맛있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아포카토에 대해 찾아봤는데요. 카페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라 그런지 검색 결과가 엄청 나오네요. 암튼 "아포카토"에 대해 지식백과는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올리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만드는 커피 메뉴이다. 마트에서 파는 호두 아이스크림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 2샷을 살짝 붓기만 하면 훌륭한 맛의 아포카토가 된다.
아포카토를 처음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다. 과거에는 생소한 메뉴였지만 최근 카페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먹을 때는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떠먹어야 한다. 쌉싸래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아이스크림 맛이 슬쩍 안아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에 살짝 뿌린 견과류는 고소한 맛과 톡톡 깨지는 재미를 더해 계속 생각나는 메뉴라 하겠다.
[지식백과] 아포카토 [Affogato] (내 입맛에 딱 맞는 60가지 커피 수첩, 2011. 10. 15., 김은지)
울 노모는 "아포카토" 맛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처음에는 울 노모께 "에스프레소"만 한 숫가락 떠서 맛 보여 드리고, 다음에 "아이스크림"만 떠서 맛을 보여 주고 맛을 물었습니다. 당연히 노모의 반응은 "쓰다, 달다" 였지요.
이제 아이스크림위에 에스프레소를 [아래사진]과 같이 끼얹고 한숫가락 떠서 노모께 드리고 "맛이 어떠냐?" 물었습니다. 울 노모는 "달작씁쓸허다"라면서 이 커피맛을 정확하게 평가 하시더군요. 연세가 아흔이더라고 식감은 아직도 짱짱함을 느꼈습니다.
노모께 스푼 인계하고 먹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순삭은 아니지만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았답니다. 제가 애기였을때는 그 반대였겠지요.
다 드시 노모께 "다음에 이거 말고 다른거 먹어보자."라는 말씀 드리면서 집으로 귀가 했네요.
"카페202"라고 하는 이 익산에 있는 이 카페는 노모집에서 접근성이 편하고 또 카페 내부도 넓고 편안해서 노모 모시고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익산카페에서 까마귀 보면서 커피 드시고자 한다면 이 "카페202" 추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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