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마스크 항균성능 조작, 공영쇼핑에서 구매부터 환불까지...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3/220198/

공영쇼핑, 항균성능 조작된 마스크 팔았다 - 매일경제

"공영쇼핑에서 항균성능 조작된 마스크 팔았다."라는 위 기사 다 보셨지요. 저도 이 제품을 20매를 7천 8백 원 주고 구입했는데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네요. 오늘은 이 황당한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이 글 보시고 여러분들께서도 인터넷 쇼핑 등에서 물품 구매 시 더욱더 꼼꼼히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공영쇼핑, 리필마스크 구매에서 환불까지 황당한 경험 소개

 

리필 마스크 구매 개요

참 어처구니 없게 문제가 된 이 제품을 구매했어요. 지난달 19일, 공영 홈쇼핑에서 마스크를 저렴하게 판다는 소식을 접하고 듣보잡인 "공영홈쇼핑"에 회원가입했어요. 그리고 그 누리집에서 "마스크"로 폭풍 검색하는데 오늘 문제가 되는 "리필마스크"가 떡하니 눈에 띄는 거예요. 

 

지난 19일 마스크 판매 리딩 영상, 출처: 공영홈쇼핑에서 캡처

지난 19일 마스크 판매 리딩영상, 출처: 공영홈쇼핑 캡처

 

[아래사진]이 그때 그 당시 리필 마스크 홍보내용 중 일부입니다. "한 번만 쓰고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쓰자니 찝찝했던 마스크" 그리고 "리필 마스크로 새것처럼 뽀송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혹 했어요. 그리고 공영쇼핑에서 추천하는 제품이니 믿음이 가잖아요. 그래서 주문했지요. 그런데 이때 좀 이상하다 생각했던 딱 하나는 "이렇게 좋은 것이 품절되지 않고 왜 지금까지 남아 있지?"라는 것이었지요.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 홍보 사진, 출처: 공영쇼핑에서 캡처

 

그때 그당시 주문한 내역입니다.

상품명은 "나노 필터 리필 마스크 KIFA인증 99.9% 완벽차단 10매", 수량은 2 세트 총 7천8백 원에 구매했지요. 택배비까지 하면 소요된 비용은 총 1만 300원 지출되었네요.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

[아래사진]은 주문하고 며칠 뒤에 도착한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입니다.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 10매 1set

 

팩을 뜯으면 [아래사진]과 같이 나노필터 한지 리필 가짜 마스크 10매와 접착테이프 40개 들어 있어요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와 접착테이프

 

사용은 딱 한번

집으로 배송된 이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는 비상시에 사용하려고 한쪽에 보관하다가 지난 1일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 마스크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사기 위해 가짜 마스크를 처음으로 울 와이프님이 사용했어요. 그런데 그날 언론에 기사가 났지요. 이것이 가짜라고.......

가짜 한지리필마스크 관련 공영 쇼핑 사과 공지

기사가 나간 후 2일 뒤에 공영쇼핑은 다음과 같이 누리집을 통해 사과 공지를 했어요. 전문 한번 보시지요

한지리필마스크 관련,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문제가 된 한지리필마스크는 홈쇼핑 방송 상품이 아닌 공영쇼핑 온라인전용 제품입니다. 공영쇼핑 온라인몰에서 2월10일부터 판매 시작되어 2월28일까지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본 제품은 제조사가 'KIFA(한국원적외선협회)인증'을허위기재 한 사실이 3월 1일 확인되어 (3월 1일, 연합뉴스 보도 및 협력사(벤더) 개별 확인) 공영 쇼핑에서는 이미 구매하신 고객님께 전액 환불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3월 2일에는 주문 및 배송이 완료된 고객님께 환불을 위해 LMS 문자메세지 안내드렸으며, 3월 5일부터는 결제금액의 일부를 적립금으로 보상해드리는 제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공영홈쇼핑은 온라인몰 전용상품 등록 시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문제 재발 방지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지리필마스크 관련 공영쇼핑 사과 공지문

리필마스크 환불 안내 문자 내용

그리고 3월 2일 공영 쇼핑에서 아래와 같이 "리필마스크 환불 안내"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도착했어요. 최근에 안내문을 따라 환불요청을 했네요. 배송비도 포함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공영쇼핑 : 리필마스크 환불 안내]

당사 온라인 몰에서 판매된 '리필마스크' 상품 관련,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득이하게 수거 없이 환불처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환불 접수는 온라인몰 마이페이지 내  ‘취소/반품’-‘사이즈 불만/마스크 환불‘ 사유를 선택하시어 신청하시거나,  ‘1:1문의’ 및 e-mail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e-mail : cs82@gongyoung.kr
■ 필수기재 : 
   ① 회원등록 전화번호
   ② 고객명
   ③ 상품명/주문수량
   ④ 무통장 주문의 경우 본인 명의 환불 계좌정보(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명)
□ 유선상 취소를 희망하시는 경우 3/5(목) 이후 ☏080-541-7777번(취소? 환불 전용)을 통해 상담 가능합니다.

이미 상품을 수령하셨을 경우 폐기처분 부탁드립니다.
고객님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 공영쇼핑 : 080-815-7777

이번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 사태"를 통해 제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인터넷에 등록되는 상품들을 실제 사용해보지 않고 등록하는구나."였습니다. 이번 리필용 한지 가짜 마스크는 상품 담당자가 한 번이라도 마스크에 끼워서 사용해봤다면 이것을 팔아서는 안 되겠구나."를 알았을 텐데 말이지요. 참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가짜 마스크를 주문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 2만 9,000여 명이라고 하네요. 공영쇼핑측은 "전액 환불"을 약속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지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공영쇼핑측에게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영쇼핑 사과 공지에서 "문제재발방지에 힘쓰겠다."라고 약속한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