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_ 항정살 + 파김치 곁들여 먹어 본 후기

맛집

by happyfuture 2020. 3. 23. 09:30

짜파구리와 함께 항정살과 파김치를 곁들여 먹어 봤는데요. 식감이 특별해서 코로나 19 스트레스 잠시 잊었네요.

그런데요.. 혹시 이 짜파구리의 기원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인터넷 나무 위키에 관련 내용이 서술되어 있는데요. 읽다 보니 "고~~~ 래" 느낌이 있어 일부를 옮겼습니다. 전문은 나무 위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짜파구리 기원

정확한 기원은 불명이나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의 라면 레시피 게시판에 존재했던 레시피로, 적어도 그 때 즈음부터 존재했던 요리다. 그 후로 미디어에서 등장할 때까지 군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요리다.

국군 장병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음식인 만큼 그 기원 역시 군부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느정도 설득력 있는 것이, 군대에서 경험을 해 보면 다들 알겠지만 PX에서 짜파게티나 간짬뽕 같은 비빔라면의 경우 그리 많은 수량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수량 역시 선임들의 전유물이 되는 게 보통이었다. 만약 사회라면 부족한 수량을 다른 마트에서 구매하여 충당하면 되지만 부대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간간히 손에 들어오는 짜파게티를 어떻게든 양을 불려 먹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을 것이고, 그중에서 가장 흔히 남아도는 라면 또는 면발의 굵기가 비슷하고 자극적인 맛이 강한 라면들이 조합 재료로 선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조합 시도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짜파구리라는 것이다.

ㅇㅎㅎㅎ 어떻게 공감하시나요? 암튼 읽다보니 재밌습니다. 80년대 후반에 군생활을 했던 저는 군에서 그냥 라면을 먹었지 짜파구리를 먹어본 적은 없네요.

지난 토요일 저녁, 근무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울 집은 기생충에서 유명세를 탄 "짜파구리"를 만드느라 아주 분주하더군요. 울 마누라님은 항정살을 굽고, 딸은 짜파게티 만들고 있더군요. 저는 광속으로 손 씻기 하고 [아래 사진]에 나오는 모든 것을 촬영했습니다.

우리 집 짜파구리 비율은 [아래사진]과 같이 짜파게티 1, 사천 짜파게티 1, 너구리 1입니다.

[농심 짜파게티]

[농심 사천 짜파게티]

마눌님에게 "사천 짜파게티는 왜 넣었냐?"라고 물의니 마눌님께서는 "매콤한 맛을 원해서."라고 답해주더군요.

[너무리]

[아래사진]은 짜파구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너구리" 입니다.

요리법

요리법은 별도 정답은 없지요. 각자 취향에 맞게 맛있게 끊여 먹으면 그것이 요리법이지요. 그런데요. 나무위키에는 요리법 관련하여 농심의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세계 11개 국어로 알린 레시피가 있다고 해서 아래에 소개합니다.

요리법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4관왕이 발표된날, 농심의 공식 유튜브채널 유튜브에서 세계 11개국어로 알린, 일단은 공식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1,100ml 물에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건더기 스프를 둘 다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양쪽 면을 다 넣는다.
3. 4분 30초 후, 150ml(스무 밥숟가락)분량의 물을 남기고 버린다.
4. 짜파게티 스프 1개 분량, 너구리 스프 1/2 분량, 짜파게티 별첨 올리브유를 넣고 30초간 잘 섞으며 익힌다.
5. 취식

[아래사진]은 위 요리법을 100% 따르진 않았지만 비슷하게 따라해서 만든 짜파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