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은 2008년도경에 지어진 아파트로 난방은 지역난방입니다.
싱크대 아래에 난방 관련 밸브와 난방을 자동으로 켜고 꺼주는 컨트롤러, 왁스형 구동기(VA-200)가 설치되어 있지요.
지어진지 10여 년이 넘어가다 보니 설비들이 하나 둘 노후화가 되면서 고장 나기 시작하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은 CEC 왁스형 구동기입니다. 모델명은 VA-200이네요.
오늘은 이 CEC 왁스형 구동기(VA-200) 고장 시 응급조치 방법과 자동이 아닌 수동 동작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겨울이야기입니다.
날씨가 추워져 보일러를 켜니 제 방의 구동기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 이 분야에 관련 지식이 없어 전문업체에 정비 요청하니 업체에서는 접수가 밀려있어 바로 해결이 안 된다고 합니다. 날씨는 추운데 정말로 2-3일은 냉골속에서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지난 뒤 전문 업체에서 이 구동기 교체했습니다. 고장 난 왁스형 구동기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제품에 "수동" 표시가 있어 열심히 자료조사 해보니 긴급 시 수동 조작이 가능한 장치이더군요. 전문 업체에서 일이 밀려 바로 교체가 어려우면 "급한 대로 잠시 수동으로 조작해서 사용하라고 조언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급 떠오르더군요.
3월에 한파특보가 발령되어 지역난방설비 점검했습니다.
역시나 시설이 오래되다 보니 구동기 1개가 또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점검 방법과 결과 입니다.
움짤로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제방 점검 결과입니다.
이 구동기는 지난해 12월에 전문 업체에서 교체한 구동기입니다.
점검방법은 시계방향으로 약간 돌려서 놓으면 자동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지 확인합니다.
교체한 지 얼마안 된 신삥 구동기라 아주 부드럽게 제 맘에 쏙 들게 동작합니다.
두 번째 거실입니다.
아래사진은 거실 담당하는 왁스형 구동기 점검입니다.
위에서 점검한 구동기와 달리 이것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장치에 교체 일자가 적혀있지 않은 것을 보면 교체한 지 몇 년 된 것 같습니다.
거실담당 온도조절기를 이용해서 이 구동기에 전원을 투입해도 이 구동기는 끔쩍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안방 구동기입니다.
이 또한 구동기에 교체일자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저도 언제 교체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이 또한 시계방향으로 돌려 손을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고장 날 확률이 아주 높은 구동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온도조절기에서 전원을 투입하면 동작은 현재까진 정상적입니다.
마지막 방 2입니다.
이 구동기는 21년 10월경 교체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체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아직까지 시계방향으로 돌려 손을 놓으면 제자리로 잘 찾아옵니다.
점검 결과 1개는 완전 불량, 1개는 조만간 고장 예상으로 신품 2개를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아래사진은 최근 구매한 제품입니다.
구동기에 "2211"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이 의미가 궁금합니다.
아마도 제조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구동기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가?
저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위 고장 난 구동기는 온도조절장치와의 연동을 통한 '자동' 동작이 고장 난 것인지 수동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방바닥이 차가우면 구동기를 수동으로 돌려 지역난방 밸브를 열어주면 됩니다. 고장 난 구동기를 교체하려고 신품을 구매 하긴 했지만 저는 수동으로 올 겨울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아래동영상은 수동 동작 영상입니다.
구동기를 시계방향으로 자동표시가 있는 화살표까지 돌려주면 됩니다.
밸브가 열리면서 뭔가 순환되는 소리가 들리면 정상입니다. 더욱더 확실한 것은 난방용 계량기가 돌아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 영상에 관련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역난방 구동기(VA-200) 사연과 동작 점검 방법 그리고 수동 조작 방법 등에 대해 살폈는데요.
이 구동기 고장 났다고 냉골에 있을 필요 없습니다. 수동으로 잡아 돌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것을 몰라서 위에 말씀드린 대로 며칠을 냉골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교체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수동이 번거롭지 않다면 추운 날 한 번씩 잡아 돌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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