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신반포 15차 재건축현장>에 서식하고 있는 315년 느티나무 보호수(서22-7)을 보고 왔어요.
[아래사진]은 315년 느티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위성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아파트 그리고 녹색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다 현존하는 것으로 표시되었는데요. 사실은 그렇치가 않습니다.
보호수가 서식하고 있는 그 일대는 [아래사진]과 같이 "신반포 15차 재건축현장"으로 바뀌어 아파트는 헐려 다 사라지고 그 옆에 자라고 있던 나무들 또한 없어져 전체가 휑 했습니다.
위성사진에서 그 많던 나무들이 다 사라졌지만, 그렇지 않은 나무 1본이 있습니다. 어딨는지 찾아 보시지요. [아래사진]에서 펜스 왼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공사현장이 높은 펜스로 다 막혀 있어 보호수 안내판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느낌상 이 나무는 제가 찾으려던 수령 315년된 느티나무가 틀림 없어 보였습니다. [아래사진]은 높은곳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나무 옆에 있는 포크레인이 나무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보호수로 보이는 느티나무(가로본능)]
[아래사진]도 신반포 15차 재건축현장를 지키고 있는 315년된 보호수로 추정되는 느티나무를 세로본능으로 촬영했습니다. 보호수 안내판은 보지 못했지만 서울시가 공고한 "보호수현황" 자료를 근거로 이 보호수의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정번호: 서22-7 소재지: 서초구 반포동 12 지정일: 81년 10월 수종: 느티나무 수령: 315년(지정일기준) 수고/둘레: 23m/3.8m 보호수유형: 정자목( 향교, 서당, 서원, 사정, 별장, 정자 등에 피서목이나 풍치목으로 심은 나무) |
<신반포 15차 재건축현장>에서 나홀로 남은 저 보호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이 나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문건이 하나 검색되더군요.
지난해 9월 [신반포 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서 공고한 "보호수 이전 또는 지정해제 업무 수행 업체 선정 입찰공고" 인데요. 이 문건에서 이 보호수는 " 잎이 왜소하고, 생육이 불량하며, 외과치료 부위에 균열발생, 지상 15cm 높이 부후 심각, 북~북서 방향 뿌리상태 불량"이라고 진단 했네요. 위 문건 해당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 보호수는 어디론가 "이전"되거나 또는 보호수 지정이 해제되거나 할 상황에 처하게 됐네요". 300여년을 이곳에 뿌리를 내렸는데 이전된다면 우리가 잠자리 바뀌면 잠을 설치듯 이 나무도 생채기가 심할것으로 전망되네요. 그리고 이 정도 진단결과로 지정해제되면 전국 3만여개 되는 보호수중에서 해제에 해당되지 않는 나무는 거의 없으 것으로도 생각되네요.
[아래사진]에서 보이는 포크레인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보호수 이전작업을 진행중일가요?
과천 모 아파트단지 안에 약 600년된 보호수가 자라고 있는데요. 그 보호수로 인해 아파트 품격도 꽤 높게 보이더군요. 옛말에 "오래된 나무는 함부로 건드리는게 아니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나무도 현 위치에 그냥 보존하는 방향으로 재건축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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