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은 소리가...
이번 주말, 야외에서 낙엽 한번 밟고 오는 거 어떠세요. ㅋㅋㅋ. 바쁘신 분들을 위해 제가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 공기 좋은 넓은 뜰 잔디밭에서 낙엽 밟은 소리 녹화해 왔어요. 이 소리로 양이 차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낙엽이 있는 산과 들로 나가서 맘껏 밟아 보시기 바랍니다.
떠나시기 전에 레미 드 구르몽의 시 <낙엽> 한번 읽어 보고 가시지요.
<낙엽>
레미 드 구르몽(프랑스어: Remy de Gourmont)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네이버 지식백과] 낙엽 [落葉] (두산백과)
다음은 낙엽 밟은 소리 동영상입니다.
러닝타임은 70초 정도 됩니다. 첫 부분에는 까치소리, 중간은 낙엽밟은소리, 끝부분은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은행나무을 볼 수 있습니다. 촬영관련 초보입니다. 이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촬영장소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인근 공터입니다.
낙엽 밟으며 낭만에 푹 빠져보는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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