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산책로에서 겨울을 영접했네요. 올 들어 처음으로 얼음을 봤습니다.
14일인 수능시험이 있는 날. 날씨는 어떻게 이 날을 알았는지 갑자기 한파를 내려 보냈네요. 이른 아침 저는 양재천 산책로(과천 선바위역에서 과천향교)를 걸었는데요. 어찌나 춥던지 귀마개와 장갑이 없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가진 장갑과 귀마개 등 모든 리소스를 활용해서 찬바람과 마주하는 피부를 보호하고 선바위역에서부터 양재천 산책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요. 웅덩이가 있는 곳은 여지없이 얼음이 얼었더군요.
겨울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사진과 함께 소개할게요.
[아래 사진]은 선바위역 인근 양재천변에서 바라본 관악산입니다.
관악산 정상은 청계산 방향에서 떠오른 햇살의 정기를 가장 먼저 받습니다. 그 정기가 사진에서도 충분히 느껴지지 않나요? 왼쪽은 관악산 송신소이며, 오른쪽은 아직도 지지 않은 보름달이 보입니다.
기온이 내려간 대신 대기환경은 "아주 좋음" 이었지요.
아래사진처럼요..
관악산정상이 눈앞에 있는 듯 합니다.
지고 있는 보름달도 훤히 보입니다.
양재천 산책로에 있는 웅덩이는 [아래 사진]과 같이 얼음이 얼어 여지없이 겨울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늦가을날 귀마개하고 손장갑으로 무장한 부분이 과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얼음을 보는 순간 과한 복장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손장갑을 벗으면 너무나 손이 시려옵니다.
이럴 때 아주 유용한 카메라 기능이 있는데요.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음성명령 "빅스비"입니다.
"빅스비 카메라 실행해줘"
"빅스비 사진 찍어줘."
저는 손장갑 끼고 구도만 잡아 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과천 온온사에 있는 600년 된 은행나무인데요.
서서히 노랗게 물들어 가는 것이 보입니다.
옆에 있는 다른 은행나무는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낙엽 되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40분 정도 걸으니
양재천 산책 목적지인 과천향교에 다 왔네요.
[아래 사진]은 3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위에 있는 얼음 사진과는 대조적으로
이 사진은 늦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본 얼음은
저를 추위에 떨게 했지만,
쾌적한 대기환경으로
그 추위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네요.
깨끗한 대기환경이 그리울땐
"추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씩 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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