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시세는 6월 20일 기준, 서울 강서수산물시장에서 3마리 2만 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성어기에 잡은 거라 그런지 쫄깃하고 오들오들한 식감이 아주 끝내주더군요. 엄지 척 최고로 해주고 싶네요. 오늘 포스팅은 최근 강서수산물시장에서 3마리 2만 원 주고 회 떠서 먹은 오징어 소식입니다. 참고로 오징어 어원과 음식 궁합 등도 짧게 덧붙일게요.
지난해 1월에는 2마리 1만 5,000원 했고 같은 해 7월에는 1마리에 9천 원 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1마리에 1만 5천 원 했지요. 그 후로 오징어는 너무 비싸져서 저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났고 또한 포스팅 주제에서도 멀어졌어요.
그런데 최근 방송에서 성어기를 맞은 동해안 오징어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오징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어원이 아주 재밌습니다. 그동안 이 해산물을 먹기만 했지 어원을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티스토리가 블로거인 저를 공부 참 많이 하게 합니다. 아래는 모 포털 지식백과에 서술된 오징어의 어원으로 "오적어(烏賊魚"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적어(烏賊魚)는 오징어를 한자로 쓴 것이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오징어는 까마귀 도적이 된다. 옛 문헌에 의하면 오징어가 물 위에 죽은 척하고 떠 있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다리로 감아 물속에 끌고 들어가 먹는다며 이름의 유래를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오징어가 까만 먹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고 까마귀가 연상되어 까마귀 오(烏)에 물고기를 뜻하는 즉(鯽)자를 사용하여 오즉어(烏鯽魚)라 쓰였는데 이 이름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음이 같은 ‘오적어(烏賊魚)’가 되고, 이 ‘오적어’라는 한자어에 맞추어 까마귀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징어, 대표 수산물 먹거리 (이미지 사이언스, 박수현)
언론에서 오징어 관련 내용을 접하고 집 근처 자주 가는 횟집에 "오징어 있느냐"라고 문의하니 "없다"라는 답변이 오더군요. "왜 없지? 그건 내가 알바 아니고..." 오징어 시식을 포기하려 하는 순간 와이프님이 수산물시장에 다녀온다고 한다. 대신 나는 집에서 청소 시작한다. [아래 사진]은 와이프가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이다.
[아래 사진]이 3마리 2만 원하는 오징어입니다. 어떠세요. 군침 돌지 않으세요..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몸통보다는 다리가 더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사람은 다리는 저희 집에 보내고 몸통만 드시면 됩니다. 또 다*포털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징어는 땅콩과 함께 먹으면 땅콩의 성분이 오징어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와 함께 조리하면 돼지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오징어에 있는 타우린이 낮추어 주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하더군요. 그래서 오삼불고기가 주변에 많이 보였던 모양이에요.
저는 쫄깃하고 씹는 맛이 나는 다리를 아주 좋아해요. 마른오징어도 몸통보다는 다리를 좋아합니다. 자라면서 질근질근 다리를 많이 씹어서 지금 치아로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딴생각이 드네요.
[아래 사진]은 몸통입니다. 이것은 이것대로 다리에 비하면 식감이 물컹물컹하지요. 그래도 성어기에 잡아서 그런지 이 또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받을 때 이런 것을 잘근잘근 잘근잘근 씹어주면 많이 해소됩니다. ㅋㅋㅋ. 오늘 수산물시장으로 고고~~~
상추나 깻잎 위에 오징어 몸통, 다리, 초고추장, 청양고추, 마늘을 놓고 쌈 해서 그것을 입에 넣고 씹습니다. 이쪽저쪽에서 터지는 초고추장과 마늘, 고추의 매운맛 그리고 잘근잘근 다리, 물컹물컹 몸통 맛이 어우러진 식감은 탄성이 절로 납니다.
이제는 오징어 왕다리를 쌈 해서 먹습니다.
어떻게 횟집 예약해드릴까요? ㅋㅋㅋ
오징어는 회부터 무침, 튀김, 볶음까지 다양한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그리고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기온 변화로 인해 "금징어"가 돼가고 있으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에는 1마리에 1만 5천 원에 비하면 지금 3마리에 2만 원은 엄청 가격이 내린 느낌이 들어요. 반대로 20마리에 1만 원 하던 때에 비하면 금징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비싸서 그런 것일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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