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기청정기가 외출하지 말라" 눈물을 보이면서 애원합니다.
3월 25일인 오늘은 포켓몬게임 "커뮤니티데이"입니다. 이날은 한달에 한번씩 포켓몬에서 개최하는 특별한 이벤트입인데요. 보통 정오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3시간 진행됩니다. 레벨업에 필요한 XP(점수)가 평소때와 달리 2배씩 주어지고, 희귀포켓몬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출몰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이 날을 많이 기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특성상 밖에서 주구장창 걸어 다녀야 합니다. 그러니 이 커뮤니티데이에 참가하는 게이머들은 외부날씨에 아주 민감하답니다. 저도 물론 그렇고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오늘 날씨 상태를 살폈지요. 그런데 아침 서울날씨는 아주아주 불편하더군요.
창밖을 보니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구분이 힘들정도로 시야가 뿌였습니다. 오늘 아침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라면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는 만큼 외출하실때 마스크를 꼭 챙겨주세요!"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예보가 있었습니다. "수도권중심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으로 "실내 환기를 자제해주시고, 호흡기 건강관리에 각별이 유의해주세요" 라고 기상청은 예보와 함께 행동요령도 알려줍니다.
아래 사진은 집안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 디스플레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1ug/m3으로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공기청정기도 오늘은 그냥 외부활동 자제하고 실내에 있으라도 당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마스크를 끼고 포켓몬게임의 "커뮤니티데이"에 언제라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스마트폰과 예비밧데리를 챙기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인근공원은 희한하게 아직도 봄이 와 닿지가 않습니다. 개나리가 이제사 하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븍이나 블로그 등 sns을 보다보면 매화, 개나리 등 봄꽃들이 만개가 다 되어던데요. 이곳은 왜 이렇게 늦은것인지 알수가 없네요. 산책나온 산책객들은 이런 봄꽃이 하루이틀 늦게 피는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산책하다가 처음으로 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맹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의 입에 입마개가 채워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맹견 등 5종에 대해 입마개없이 산책하면 범침금이 부과되는 시행령이 시행된 것으로 아는데요. 아무도 그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미세먼지 많은 날에 개의 건강에는 영향이 있나없나가 궁금해집니다.
미세먼지가 엄청 많은 날, 포켓몬의 커뮤니티데이는 잘 마쳤습니다.
커뮤니티데이에 참석하는 게이머들은 의외로 마스크착용 비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는 것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저도 마스크착용 얼마지나지 않아 벗었습니다. 뭐 다른사람이 안해서 그러기보단 호흡할때마다 안경에 영향을 주는 그 마스크가 꽤 불편해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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