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승격되었다는 소식 전합니다.
제가 문경 장수황씨 종택을 가보질 못했습니다만 대신 카카오맵 위성사진으로 그 주변을 살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탱자나무가 [아래캡처자료]에서 보는 것 처럼 종택 앞마당에 자리잡고 있네요.
어릴적 고향집에는 옆집과 경계가 되는 지점에 이 탱자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이 나무의 생김새에 대해 기억이 뚜렸합니다. 배고플때는 탱자따서 먹기까지 했으니까요. 아이고..침나오네요.
탱자나무에 이런 추억이 있는 저에게 최근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천연기념물 되다."라는 자료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내용 보면서 제가 놀랜것은 "탱자나무도 400년 이상을 살 수 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고향집에 있던 탱자나무는 세월이 흐르면서 다 뽑혀 사라진지 오래거든요. ㅋㅋㅋ
그럼 지금부터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천연기념물 되다."라는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6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聞慶 長水黃氏 宗宅 탱자나무)」(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8호로 승격하였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종택 안마당에 자리한 이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마치 한 그루처럼 자라고 있고, 2000년 2월에 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되었다."라고 하네요.
또한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 6.3m, 수관(樹冠,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은 동-서 9.2m, 남-북 10.3m,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탱자나무의 수종으로서는 "매우 큰 나무로서 대단히 희귀하며,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았다."라고 전하네요.
참고로,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경북 문경에 있는 양반가옥으로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가이며, 조선 초기 재상인 황희 정승의 후손 황시간 선생(1558~1642)이 살았던 곳으로 현재 경상북도민속문화재 제163호로 지정‧관리 되고 있습니다.
탱자나무는 "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노랗게 열매가 익는데 향기는 좋지만 날것으로는 먹지 못하며,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예부터 성벽주위나 울타리용으로 심었고 껍질과 열매는 약재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무다. 특히,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종택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라고 문화재청은 전하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또다른 탱자나무는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와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등 2건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8호): 지정일 1962.12.7., 1주, 높이 4.2m, 뿌리근처 줄기둘레 2.12m, 수령 400년(추정)
*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9호): 지정일 1962.12.7., 1주, 높이 3.6m, 뿌리근처 줄기둘레 2.2m, 수령 400년(추정)
문경까지는 거리가 있어 당분간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저는 집에서 다소 가까운 강화도에 있는 탱자나무를 보러 일정을 잡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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