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이건창 생가와 앞마당에서 이를 지키는 수령 약 350년 추정되는 측백나무 탐방 후기입니다.
당초 이건창 생가 탐방목적은 아니었지요. 400년 된 사기리 탱자나무 탐방에서 주차공간을 찾다가 이곳을 발견하게 되어 알게 되었지요.
[아래 사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건창 선생 생가"와 350년으로 추정되는 "측백나무" 그리고 400년으로 추정되는 "사기리 탱자나무"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간날은 비가 온 뒤였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측백나무와 생가 사이에 있는 공터 바닥은 서해안 바닷가의 뻘을 지나는 것처럼 신발이 푹푹 빠졌어요. 아마도 이 공간은 이 생가를 찾는 사람들의 주차 공간으로 보이는데요. 차가 들어오면 공터 바닥이 엉망진창 될 것 같았는지 입구를 막아놨더라고요. 시급하게 조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뻘 같은 공터를 신발이 빠지지 않게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 한편에는 "이건창선생가"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은 "인천기념물 제30호"로 95년 4월에 지정되었습니다. 소재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해안남로 1114번 길로 면적은 1,163평방미터입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곳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조선 후기의 문신 영재 이건창(1852∼1898) 선생이 살았던 생가이다. 고종 3년(1866) 15세의 어린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고종 11년(1874) 서장관으로 발탁되었고 충청우도 암행어사 등을 지냈다. 강직한 성격 탓에 세 번씩이나 유배되고 또 풀려났다. 그의 저서 『당의통략』은 파당을 초월하고 친족을 초월하여 공정한 입장에서 당쟁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기술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당의통략』외에 『명미당 집』이 있다. 이 건물이 지어진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기둥이나 보 등의 치목수법(治木手法)으로 볼 때 1백여 년이 된 것으로 판단되며, 자연석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삼량(三樑) 가구로 몸 전체를 짠 전형적인 한옥의 구조로 되어있다. 안채는 ㄱ자형이며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이 좌우에 있고, 안방 앞으로 부엌을 내는 등 경기도 지방의 일반적인 살림집 모습을 하고 있다. 건물 바로 옆에는 이광명(李匡明), 이시원(李是遠) 등 선조들의 묘소가 있다
대문을 넘어 생가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안채는 ㄱ자형이며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이 좌우에 있고, 안방 앞으로 부엌이 보이는 등 전형적인 한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 제가 태어나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고향의 온듯이 편안합니다.
[아래 사진]은 뒤뜰입니다.
[아래 사진]도 뒤뜰입니다.
[아래 사진]은 앞에서 말했던 측백나무와 생가 사이에 있는 공터인데요. 중간에 움푹 들어간 발자국처럼 비 온 뒤에 이곳은 뻘밭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 공터로 차량 진입을 못하도록 입구를 [아래 사진]과 같이 막아놓았어요.
강화도는 이 나무를 "큰 나무"라 명칭하고 있는데요.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종: 측백나무
- 일련번호: 강화-180
- 수령: 350년
- 지정 연도: 2016년
- 수고: 10m
- 나무둘레 1.8m
- 소재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114번 길 6
그리고 이 나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네요.
명미당을 바라보며 서 있는 오래된 측백나무는 이건창의 생가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천연기념물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9호)와 같은 시기에(1710년경)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학파를 이끌었던 영재 이건창 선생의 유년시절과 관직을 떠나 낙향하여 이 생가에서 생활하던 삶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두 그루가 집 앞을 지키고 서 있다.
서울 경기 보호수를 찾아다니면서 오래된 측백나무는 여러 본을 봤지만 높이가 이렇게 10m 정도 되는 것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겨울임에도 추위에 굴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측백나무 건너편에는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천연기념물 제79호)가 자리하고 있지요
사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탱자나무를 보러 가신다면 길 건너에 있는 수령 350년 된 측백나무와 이건창선생 생가도 함께 보고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2020/01/12 - [보호수] - 강화도 여행] 사기리 탱자나무 (수령 400년 추정) _ 천연기념물 제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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