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 동향 _ 2020년 3월 10일 오전

일상정보

by happyfuture 2020. 3. 10. 12:58

오늘은 주민등록번호 끝자리 2, 7인 사람이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배급받는 날이지요. 요일별 배급제 시행 이후 약국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돌아봤습니다.

요일별 마스크 배급제 시행 첫날인 어제(3월 9일, 월요일)는 제가 해당되는 날인데요. 생계형 직장인이라 낮에 약국 방문이 어려워 퇴근 후에 혹시나 해서 몇 군데를 가봤어요. 역시나 [아래 사진]과 같이 "오늘 공적 마스크가 매진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더군요.

별수 없이 주말에 다시 시도해야겠어요.

그리고 10일인 오늘. 출생년도 끝자리가 2와 7로 끝나는 사람이 배급받는 날. 울 마누라님이 이에 해당됩니다. 저는 근무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오늘 마누라님 배급 물량은 기필코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합동작전을 개시했습니다. 그런데 뭐 결론은 발품 파는 것이 최고~~~~~

울 집은 도로가에 있어서 약국 4개가 [아래사진]과 같이 한눈에 보입니다(약국이 이렇게 많은 것은 코로나 사태를 통해 첨 알게 됨). 그래서 아침 9시부터 30분 단위로 약국 동향을 살핍니다. 왔다 갔다 하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스마트폰 공기계 활용 웹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

(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상호명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음)

약국 동향 살피는 이 짓을 계속 할수록 참 서글퍼 지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하다 보니 답답하기 마찬가지예요.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되는지 참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우산 쓰고 마누라님과 함께 약국 현장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답은 현장에 있더군요.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라는 부분이 체감되더군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어느 약국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번호표를 배부하더군요

울 부부: 공적 마스크 사러 왔는데요?
약국: (친절하게) 몇 년생이세요?
울 부부: *7년생인데용.
약국: 이거 받으시고(번호표)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 오세요.
울 부부: 네.....

이 번호표 약국에서 회수하지 않는다면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관물대에 천년만년 보관하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다른 약국 대부분은 [아래 사진]과 같이 판매 시간대를 공지했습니다. 이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시간은 월-토: 아침 7시 20분, 일요일은 아침 8시 정각에 판매하네요. 일찍 문을 여는 사유를 "대기자와 유동인구가 많아 평소보다 일찍 약국 문을 엽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참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배려가 철철 넘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