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열일 흔적 살펴 보기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열일 흔적 살펴보기...
함께 출발~~~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열일 흔적을 찾아서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열일 흔적

8월경 둘레길 걷다 보면 참나무 아래에 떨어진 도토리 가지가 많이 보일 텐데요.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올해 보긴 봤지만 지난해 봤던 참나무 아래 수북하게 쌓인 도토리 가지는 보지 못했네요.

예로 올해는 [아래사진] 왼쪽과 같이 참나무 아래에 한 두 개 정도 떨어진 가지만 봤고요. 반면 지난해는 사진 오른쪽과 같이 도토리 가지가 아주 풍성하게 나무 아래 떨어졌었지요. 아마 올해도 그랬을 텐데 제가 못 볼 수도 있어요.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가 열일한 흔적

도토리 거위벌레는 왜 이렇게 참나무를 못살게 굴까요?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는 왜 이렇게 참나무를 못살게 굴까요. 이것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이 곤충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다음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곤충은 "성충의 몸길이는 약 9mm이며 체색은 흑색 내지 암갈색이고 광택이 난다. 날개에 회황색의 털이 밀생해 있고 흑색의 털도 드문드문 나 있으며 날개의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촉각은 11절이고 선단(先端) 3절부터 팽대되어 있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곤충은 몸길이가 9mm이고 또 가지치기는 참나무 위에서 행하기 때문에 이것을 육안으로는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래서 다음 백과사전에서 [아래 사진]을 캡처했습니다.

참나무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거위벌레 외형, 출처: 다음백과

그럼 이 곤충은 왜 그렇게 참나무를 못살게 구는지 살펴봅니다.

최근 서울시 도토리 거위 벌레 관련 보도자료 서문에는 "한여름이면 남산을 비롯한 서울의 공원과 산 곳곳에서 땅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참나무 가지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떨어진 참나무 가지마다 참나무 잎과 도토리가 달려 있고, 잘린 가지는 톱질을 한 듯 아주 반듯하게 잘려 있다."라는 도입문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산에는 소나무(약 17%)도 많지만 실제로는 참나무(약 24%)가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참나무를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생물이 ‘다람쥐’와 ‘도토리거위벌레’이다."라고 이어가더군요.

가지치기 전문가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생존 본능

서울시 보도 자료에는 이맘떄 참나무 가지가 왜 땅에 떨어져 있는지 그 이유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것에 따르면 도토리거위벌레는 "1cm 정도의 크기로 아주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산란을 위해 적당히 설익은 도토리를 찾아 주둥이로 구멍을 뚫어 알을 낳고 도토리가 달린 참나무 가지를 4시간여에 걸쳐 톱질하듯 아주 반듯하게 잘라 낸다."라고 하네요.

 

그리고 떨어진 참나무 가지는 항상 도토리와 잎사귀가 바늘과 실처럼 한쌍으로 떨어져 있어 궁금했는데요. 그 이유는 "도토리와 잎사귀들이 함께 달린 가지를 자르는데, 잎사귀는 알을 낳은 도토리가 땅 위에 떨어질 때 프로펠러 역할을 하여 충격을 완화시키고 더불어 잎의 광합성으로 도토리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합니다. 참 대단한 생존본능입니다.

 

이 곤충의 참나무 가지치기 시기는 7월말부터 참나무 잎과 도토리가 달린 참나무 가지를 떨어뜨리기 시작하고 8월이면 도토리 거위벌레의 맹렬한 가지치기가 절정에 달해 땅바닥이 온통 참나무 가지로 뒤덮이게 됩니다.

 

이렇게 땅에 떨어진 도토리 속에서 태어난 도토리 거위벌레 애벌레들은 신선한 도토리를 먹고 잘 자라서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을 보내게 되고, 5월 하순 번데기를 거쳐 7월 말이 되면 밖으로 나와 다시 도토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하니 참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습니다.

 

도토리 거위벌레와 참나무의 공생관계

또 서울시에서 전하는 "도토리 거위벌레와 참나무의 공생관계"는 읽으면 읽을수록 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땅에 쌓여있는 참나무 가지들을 본 사람은 누군가 가지를 잘라냈거나, 바람에 꺾여 떨어진 것 또는 병충해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자연 속에서 도토리거위벌레도 자기만의 생존전략을 찾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도토리거위벌레의 가지치기로 참나무는 지나치게 많은 열매가 발생하여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이 줄어들고, 더욱 튼실한 도토리를 맺게 되는 과실 솎아내기(적과, fruit thinning)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공생관계를 갖는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다 보니 도토리 거위벌레가 너무 많은 도토리들을 땅에 떨어 뜨려 다람쥐들이 먹어야 할 도토리가 부족하다는 내용도 보이더군요. 어느 것이 맞는지는 비전문가인 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은 자연에 맞기는 것이 생태계 보전에 좋을 것 같은데 쏠림 현상으로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자료는 서울시 보도자료에서 캡처한 가지치기 전문가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관련 사진입니다.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 벌레, 출처: 서울시 누리집

지금까지 "가지치기 전문 곤충, 도토리 거위벌레 열일 흔적"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앞으로 산책로에서 도토리와 잎사귀가 붙은 참나무 가지를 보면 "병충해가 있어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토리 거위벌레 곤충 생존본능을 위해 이 도토리에는 알이 들어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2019.10.22 - 화상벌레 ( 청딱지개미반날개 ) 예방 및 치료법

2021.08.19 - 사진으로 곤충 이름 검색 어플 "구글 렌즈" 활용기

2018.12.28 - 2018년 서울미래유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