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 가니 노모께서 소일거리로 텃밭에 심었던 가을 무가 아주 풍성하게 자라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꼬꼬마 시절 추운 겨울날 부모님과 함께 이 무를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맛있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시절 그 맛을 느껴보려고 최근 똑같은 방법으로 먹어보는데 절대 그 맛이 나오질 않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이런 추억이 있는 가을 무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릴 적 저는 김장철 가을 무를 뽑아 밭에 웅덩이 파서 그곳에 이것을 보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노모께서는 고등어나 갈치조림을 할 때 이 무를 사용했고 또 겨울밤에 이것을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겨울 간식 등으로 활용했지요. 긴긴 겨울밤에 먹은 이 무는 정말 요즘 어떤 과일보다도 달콤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무는 쌍떡잎식물 십자화목 배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로 100g당 13칼로리의 저칼로리 식품입니다. 인터넷 나무 위키에 따르면 이 무 표기법은 " '무우'로 읽기도 하는데, 1989년 표준어 개정 과정에서 현재의 표기로 변경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금도 무를 일부 호남지방, 호서지방(충청도)에서는 '무수', '무시'라고 하며, 영남지방에서는 '무시'라고 한다."라고 하네요.
사실 저 어릴 적 울 부모님께서는 이것을 "무수"라고 불렀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는 "무"보다는 "무우"로 부르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것의 정확한 표현은 "무"이네요.
지금부터는 가을 무 효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누리집에는 풍성한 식탁 "가을 무"에 대해 소개했어요.
이곳에서는 가을 무에 대해 "사각 사각, 아삭아삭한 식감, 그리고 입안 가득 청량감까지 더해 주는 무"로 소개했는데요. 정말로 꼬꼬마 시절 나의 기억 속 무는 딱 이거였는데 지금은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
또 누리집에서는 이것을 "깍두기와 무생채, 조림 등에 널리 사용되는 무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주재료로서, 가을철에 수확하는 무는 특히 더 아삭아삭하고 무 특유의 단맛이 풍부하다. 게다가 영양도 많아 가을철 무는 그 자체로 보약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에는 "비타민C와 메닐 메르캅탄 성분이 함유되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하면서 "위장 기능을 증진하여 소화 기능 개선에 뛰어나며,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이 누리집에는 적시되어 있더군요.
여기서 감기 예방 효과적, 위징 기능 증진, 소화 기능 개선, 숙취 해소 등은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서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네요. 다만, 과음한 날 울 와이프님이 뭇국을 자주 끓여 주는데 이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어릴 적 긴긴 겨울밤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무 식감은 단맛이 아주 강했는데요. 무 효능 정리하다 보니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암튼,
가을 무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 있다하니 이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께서는 가을 무 만땅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비타민C,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가을 무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2020.02.08 - 고구마와 동치미 _ 겨울철 신토불이 최고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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