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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탐방] 담장밖에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310년 된 느티나무(서1-21)

보호수/서울

by happyfuture 2019. 11. 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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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31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탐방 후기입니다. 

보호수(유전자, 종, 생태계 등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나무를 보호하는 제도 또는 그에 따라 지정된 나무를 말함)를 찾아 다니다 보면 군부대, 사유지 등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 유료유원지로 돈을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경우, 인도가 없어 보호수 가까이 갈 수 없는 경우 등 여러가지 황당한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310년 된 느티나무도 사유지에 보호수가 자라고 있어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런 나무중에 하나입니다.

이 보호수의 위치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5번지]로 나무위치는 [아래위성사진]에 표시했습니다.

보호수 위치보호수 위치(위성사진)


서울시 공공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 보호수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유번호: 서1-21
지정일자: 1988.09.12
수종: 느티나무
수령: 310년(지정일 기준)
수고: 20m
둘레: 3.4m
용도: 풍치목
주소: 종로구 종로구 가회동 5

이 나무에 가까이 가보려고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굳게 잠긴 대문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군요. 대문안쪽에 인기척이라도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나무를 보려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보호수 느티나무는 인가 옆 도로인 창덕궁길에서 [아래사진]과 큰 가지, 작은가지, 잔가지에 달린 나뭇잎들은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답니다.

흠잡을데 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보호수 느티나무 전경보호수 느티나무 전경

이 나무를 찾아간 때는 10월 하순 경인데요. 나뭇잎에 단풍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겨울 준비가 한참 진행중이네요.

느티나무 단풍느티나무 단풍


느티나무가 아주 늠름합니다.
자연을 압도하듯 사방으로 펼쳐진 가지가 만들어 내는 나무의 거대함은 그것 자체로도 위엄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300년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본 줄기에 외과수술 흔적이 보이네요.

느티나무 전경 (외과수술)느티나무 전경 (외과수술)


왜 느티나무는 왜 그렇게 멋진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상진 나무박사는 "나무탐독"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나무는 숲 속에서 다른 나무들과 경쟁할 때는 곧게 자라고 키도 훌쩍 커진다. 다른 나무보다 먼저 광합성 공간 확보가 급선무이니 어물거릴 틈이 없다. 

그러나 시골 마을의 동구 밖 느티나무처럼 주위에 경쟁자 없이 혼자 자란 느티나무는 옆으로 가지만 잔뜩 뻗친다. 햇빛 경쟁에 힘겹게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사방으로 멋대로 가지를 뻗어도 이웃이 없으니 누가 시비 걸지 않는다. 

이런 나무는 사실 쉼터를 제공하고 경관을 아름답게 할지라도, 나무 주변을 모두 풍요롭게 해주지는 못한다. 넓은 잎나무 숲 속에서 처럼 자율 규제를 갖춘 선의의 경쟁이 있을 때, 개개의 나무는 건강해지고 나아가서 숲 전체도 건강해진다. 나무도 사람의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출처: 나무탐독 _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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