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명절 울 가족은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설날 한꺼번에 모이지 않고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노모를 찾아뵙기로 하였지요. 그래서 저는 설 명절 이틀 지난 뒤에 다녀왔어요.
90이 넘은 노모 건강을 위해 이번에는 살이 가득 찬 대게를 사서 집에서 먹기로 했어요. 그런데요. 전북 군산에서 대게 사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참고로 노모가 계신곳은 군산 옆동네인 익산이거든요.
오늘은 전북 군산에서 대게는 어디서 사야되는지 그리고 대게 시세 등은 얼마나 하는지 살펴볼게요
정말 오랜만에 군산 수산물 종합센터 방문한 모양이예요. 건물 등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더라고요. 명절날 가끔씩 이곳을 찾아서 굴, 조개 등 해산물을 구입했었는데 최근 몇 년은 방문이 뜸 했지요.
암튼, 대게가 군산 수산물 종합센터에는 당연히 있을줄 알고 자료조사 없이 무작정 방문했는데요. 와서 보니 대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가 관계자분께 여쭈어보니 대게 사려면 군산에서는 비응도로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곳에서 비응도까지는 승용차 기준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내비게이션에 군산 비응도 입력하고 출발합니다. 가다 보니 새만금방조제가 보이네요.
비응도는 지식백과에서 "매처럼 높이 날아 미래를 꿈꾸는섬"으로 소개하고 있더군요. 간척사업을 통해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었는데 도로가 아주 시원스럽게 뚫려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비응항의 한적한 모습입니다.
비응도에 도착하니 인적이 너무 뜸해 사람 구경 힘들었습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또 코로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곳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비응항어시장"이 있더군요. 그래서 마스크 착용하고 들어 갔습니다.
비응항 어시장은 몇개의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라곤 울 가족밖에 없어 너무도 한산하더군요. 그래도 다행히도 군산 수산물종합센터와 다르게 이곳 수족관에는 대게, 킹크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있었답니다.
반갑다.. 대게야.. 널 찾느라 힘들었다...
가게가 서너 군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흥정도 이 집 저 집 여러 군데 할 수도 없습니다. 이쪽에서 흥정하는 모습 옆 가게에서 다 보고 있어요...ㅋㅋㅋ. 일단 흥정이 성립해서 대게 가격은 포장기준으로 1kg에 6만 5천 원 결정되었습니다. 2마리 올리니 3kg 정도 나오더군요. 가게 관계자분께서는 살이 꽉 차 있다고 말씀하셔서 믿고 2마리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대게는 이곳에서 삶았는데요. 소요 시간은 20여분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 구경하면 좋은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비응도 대게 맛집에서 대게 가격은 1kg 6만 5천 원입니다. 기준 일자는 2021년 2월 설 명절 이후입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요. 그래서 잠시 대게 공부하고 갈게요.
인터넷 백과사전에 따르면 대게라는 이름은 발의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연유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하여 게찜, 게탕, 게 구이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지요. 구입요령은 "수족관에 1주일 이상 보관한 대게는 살이 많이 빠져 있다. 살아 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축 처져 있는 것은 상태가 안 좋다. 들어봐서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고른다. 특히 집게다리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싱싱하다. 배부분을 눌러 말랑말랑한 것은 피한다."라고 하는데요. 일찍 알았더라면 한번 눌러보는 건데 무척이나 아쉽네요.
"대게를 삶을 때는 반드시 죽어 있는 대게를 사용해야만 한다. 만약 살아 있는 대게를 그대로 솥에 넣고 찌게 되면 대게가 삶기면서 몸을 비틀어, 대게의 다리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몸통 속의 게장이 쏟아진다."라고 하네요. 가게 전문가께서 삶았으니 이렇게 했을 거라 믿습니다.
[아래 사진]이 대게 맛집 비응도항 어시장에서 구매한 대게 2마리와 굴찜입니다. 굴은 가게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셨어요. 대게도 대게이지만 굴도 맛이 깔끔하더군요. "좀 더 사 올걸"하고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혹시나 비응도항 어시장 가시면 굴도 함께 드셔 보세요.
대게 다릿살
[아래 사진]은 대게 다릿살입니다. 대게살이 아주 알차가 들어 있어서 1kg 65,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답니다.
몸통 살
대게 몸통에 있는 대게 살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살이 곳곳에 빈틈없이 가득가득합니다.
노모 먹기 좋게 대게살 바르고
몸통 살, 대게살, 굴 등 노모가 드시기 좋게 살을 발라 앞접시에 놓아줍니다.
90 노모께서 드시기 전 잠깐 멈춤.. 인증숏...
노모는 "뭐하러 그렇게 사진을 찍는다냐.." 하시며 마냥 웃으십니다..
굴찜
가게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준 굴입니다. 초장에 찍어도 되지만 그렇게 안 해도 간이 적당히 배어 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서울 수산시장에서 먹었던 그 맛과는 또 다른 맛이더군요. 비응항 것이 더 맛났어요..
울 노모십니다. 연세가 아흔 초반이십니다. 정말 건강하심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대게 혼자 2마리 다 드셨다며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직도 자식 생각입니다. 우리도 많이 먹었어요.. 붉은 대게살이 아주 부드러워 치아가 없으신 노모께서 드시기에 편했를거라 생각됩니다.
다음에도 대게 사 올까? 물으니
웃으시면서 "그려" 하신다...
그려...
다음에 또 사갈게...
지금까지 군산 대게 맛집 찾아 삼만리 그리고 비응항 어시장 대게 시세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군산에서 대게 사려면 비응도항 어시장으로 가야 한다."입니다. 저처럼 군산 수산물 시장에서 헤매시면 시간 낭비입니다. 그리고 시세는 날마다 변하겠지만 설날 지나고 얼마 안 된 날 기준으로 kg당 6만 5천 원이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가게는 생략합니다.
그냥 어시장 가시면 가게 몇 개 없으니 적당히 흥정해서 좋은 대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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