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시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정문에 자리잡은 은행나무(수령 500년 이상)에 대해 소개할게요.
"종로구 가회동 5번지"에 있는 느티나무가 사유지에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만 바라봤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은행나무 보호수를 보기 위해 창덕궁길을 따라 중앙고등학교 방향으로 향합니다.
창덕궁길에는 한복 입고 관광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아주 많더군요. 5분 정도 걷다보면 앞에 아주 늠름한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요. 순간 "저 나무가 내가 찾고자 하는 나무가 틀림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나 가까이 가면 갈 수록 그 늠름함은 대단하더군요.
이 나무는 아래사진과 같이 학교 내부 정문 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곳을 방문했던 그 시각에는 이 학교 들어가는 것을 막는 정문 근무자와 들어가려고 하는 관광객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재미난 상황을 목격했답니다. 또한 정문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개방일이 주말 시간에 별도로 배정되어 있는 보기 드문 상황도 목격했답니다.
관광객은 왜 그렇게 들어가려고 하는지..그리고 개방시간이 따로 지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집에 귀가해서 검색해봤어요.
그런데요..와~~우...이 학교 역사가 대단하더군요. 오늘 주제가 보호수 은행나무 이기에 더이상 이 학교에 대해선 다루진 않겠지만 관심있는분은 인터넷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주말 개방시간에 방문일정한번 잡아야 되겠어요.
[아래사진]은 500년 된 은행나무 전경입니다. 지난달 23일 다녀와서 그런지 은행나뭇잎이 지금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수령 500년된 은행나무
아래에는 나무와 연관된 전설이 안내되어 있더군요. 전문을 옮겼습니다.
*전설
이조 초기부터 자라온 이 은행나무는 이 고장의 수호신으로 숭앙되었기에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 오곡백과를 차려 놓고 은혜에 감사하고 소원을 기원했다. 특히 중앙의 자주독립과 애국· 애족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 보았을 이 은행나무에 우리는 남다른 감회와 애정을 느낀다. 독립기념관 개관에 즈음하여 이 나무를 영구히 기리기 위하여 삼목 이식하였다.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
그리고 그 안내문에는 이 보호수에 대한 이력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더군요.
보호수(제512호)
○ 수좋 : 은행나무
○ 수령 : 500년
○ 지정일자 : 1988. 6. 8
○ 소재지 : 종로구 계동 1번지
○ 관리자 :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 수고: 20m
○ 흉고둘레 : 310 cm
다음은 서울시 보호수 공공데이터에 적시된 보호수 이력입니다.
- 고유번호: 서1-14
- 주소: 종로구 계동 1
- 지정일자: 1988.06.08
- 수종: 은행나무
- 수령: 510년(지정일기준)
- 수고: 20m
- 둘러: 3.7
- 용도: 풍치목
생육상태 관찰해보니 본 줄기는 크게 외상수술 흔적은 보이지 않더군요.
푸름 푸름한 은행나뭇잎
다만, 가지들이 너무도 왕성하게 자라서 줄기와 가지를 서로서로 의지할수 있도록 보호시설이 되어 있더군요. 이 시설이 없으면 심한 바람에 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우려는 보이더군요.
은행나무 줄기와 가지 상부
중앙고등학교의 학교 역사와 함께 잘 성장하고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500년된 은행나무 상부
이렇게 오래된 고목을 보고 나면 웬지 모르게 기분이 아주 업되는데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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