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말정산 관련하여 비대면으로 개인형 IRP (퇴직연금)에 대해 살펴보다 보니 스크래핑(scraping) 용어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일단 가입 제쳐 두고 이 기술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봤습니다.
제가 자료 조사한 개인형 IRP는 차후에 포스팅하기로 하고요. 오늘은 스크래핑입니다. 인터넷으로 금융 상품 가입하다가 이런 용어 만나면 그냥 동의 눌러도 되는지 아니면 은행 창구 가서 상담해야 하는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말 정산 시즌 다가 오니 은행은 여지없이 [아래 사진]과 같은 광고를 팝업으로 내보내는군요. 개인형 IRP 궁금해서 클릭해서 가입 전까지 들어가 봤습니다.
인터넷 비대면으로 클릭 클릭하다 보니 "기타 동의"라면서 [아래 사진]과 같은 소득/재직서류제출 자동화(스크래핑) 서비스 이용 동의서"가 나오더군요. 은행 창구에서는 담당자 설명이 있어 괜찮지만 비대면 인터넷에서는 뭐든지 의심의 의심을 해야 피해가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일단 클릭 그만두고 이 "이용 동의"가 뭔지를 먼저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위 사진을 전문 캡처해서 큰 글씨로 하나하나 읽어 봤습니다. 이 이용 동의서는 금융기관이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에 접속해서 저의 소득/재직 관련 서류를 전자적 방식으로 확인하는 서비스이네요.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에서 가져오는 정보는 아래내용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득/재직서류제출 자동화(스크래핑) 서비스 이용 동의서
스크래핑 서비스 이용 정의
고객님이 신청하신 금융거래 및 서비스 신청 완료 후 별도로 이용기관(건강보험공단, 국세청)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소득/재직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은행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금융거래 및 서비스 신청 시 고객님이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이용기관(건강보험공단, 국세청)에 자동으로 접속하여 소득/재직관련 서류를 전자적 방식으로 제출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용 기관별 세부 내용
건강보험공단
- 가입자 전체의 조회 조건으로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발급
- 국문, 최근 12개월, 납부확인용도로 건강, 장기요양보험료 납부확인서 발급
국세청
- 은행에 등록된 고객님의 전화번호, 한글 증명, 근로소득자용, 전년도 과세기간, 금융기관제출 용도, 금융기관 제출, 주민등록번호 미공개, 주소 미공개, 인터넷 열람용으로 소득금액 증명서 발급
유의사항
이용기관의 이용제한, 전산장애 등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 제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지식백과에도 이 스크래핑 기술이 등록되고 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이 기술은 "고객이 자신의 인증정보를 한 번만 제공해도 금융기관, 공공기관, 정부 웹사이트 등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속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정보를 모아 가공하거나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용어 어원은 "스크랩(scrap)은 긁어낸다는 의미로, 웹사이트나 데이터베이스 등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긁어 모아 제공한다."라고 해서 스크래핑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기술 활용분야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모아서 개인자산이나 기업자금 등을 관리하는 데 활용해 오다 금융기관을 넘어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라고 합니다. 특히 이 기술은 "인증서 비밀번호를 하나씩 입력하지 않아도 통합해 자산 관리를 해주는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라고 강조하더군요.
지금까지 개인형 IRP 가입하려다 만난 복병 "스크래핑 서비스 이용 동의서"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결론은 "동의" 눌러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안하다고 누르지 않으면 시스템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이 상품 가입하려면 누를 수밖에 없답니다.
그렇지만 이제 스크래핑 기술에 대해 알았더니 "동의"를 눌러도 속은 편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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