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현대 아울렛 가면 쇼핑만 하시나요? 저는 쇼핑 대신 주변을 걷는데요. 그런데 이날은 걸으면서 신기를 가진 거목 은행나무를 발견했지 뭐예요. 그래서 그곳에 가서 기를 좀 받고 왔습니다.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는지 소개할게요.
[아래 코스]는 김포 현대 아울렛 가면 제가 자주 걷는 경로입니다. 경인항 주변을 따라 걷는 것인데요. 김포소방서 119 수난구조대에서 시작해서 아라 김포 여객터미널, 아라마리나, 호텔 마리나 베이 서울을 거쳐 전호리 마을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이렇게 걸으면 소요 시간은 1시간 이상, 걸음수는 7-8 천보가 나옵니다.
김포 현대 아울렛에서 전호대교 방향을 걷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저 멀리 예사롭지 않은 은행나무 하나가 보입니다. 이 나무에 신기가 있는지 그것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처럼 상호 끌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만 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목 은행나무 위치는 지도상으로 [위사진]에 표시된 곳입니다.
이 노거수 은행나무는 멀리서도 풍채 등 품격이 드러납니다.
이 은행나무에 가까이 갈수록 수령과 나무둘레 등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면서 긴장됩니다. 그리고 이 나무 웅장함에 수십번 반합니다. 그리고 들뜬 마음이 그냥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겸손모드에 돌입합니다.
나무에 더욱더 가까이 더욱더 가까이에 난관이 생깁니다. 조그만 동네산(지도상으로 전호산 추측) 언덕에 있는데 진입로가 보이질 않습니다.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곳까지 가는 길을 찾았으나 고추밭으로 보이는 사유지를 통하지 않고는 갈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잠깐 고추밭을 통과했습니다. 주인장님 죄송합니다.
은행나무 가까이 도착하니 보호수 안내판이 [아래사진]과 같이 보입니다. 그곳에는 보호수 지정번호(경기-김포-56), 수종은 은행나무, 보호수 지정일자는 1982년 10월, 수령은 320년, 높이는 21m, 나무둘레는 4.5m, 소재지는 고촌읍 전호리 31-19 등으로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수령 320년 은행나무입니다. 나무 포스가 장난 아니지요. 가까이 가서 봤는데 외상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어요. 앞으로 1,000년은 끄떡없을 기세였습니다.
보고 보고 또 봐도 예쁩니다. 노랗게 물든 단풍잎 보세요. 보는것만으로도 황금을 가진 듯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하늘로 자신감 있게 펼쳐진 나뭇가지 형태에 힘이 넘쳐 보입니다.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데요. 다음 포털 백과사전에 따르면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것을 비롯하여 19그루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은행나무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해 오래 살며, 흔히 정자나무로 많이 심고 있다."라고 하네요.
더불어 한국에서는 "이 나무를 언제부터 심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의 나이가 1,1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에 승려들이 중국에서 씨를 가져와 절 근처에 심은 것이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포 현대 아울렛 쇼핑 지루하시면 잠시 인근 전호리 마을에 있는 은행나무 탐방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입로가 불편해 아이 동반해서 나무 가까이 가는 것은 좀 부담스럽지만 지척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움직여도 무리 없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김포 현대 아울렛 쇼핑 대신 거목 은행나무 탐방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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